2015.05.13
고 양우권(50)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이지(EG)테크분회장은 2006년 동료들과 함께 노조를 만들었다. 2010년 5월에는 분회장에 당선했다. 한때 조합원이 50여명이었지만 그가 분회장에 당선된 시기를 전후해 동료 없이 홀로 분회를 지켰다.
10일 지회 관계자들과 고인이 남긴 생전 기록을 종합하면 노조를 만들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사측은 노조설립 초기부터 회유·압박을 통해 고인과 동료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했다. 우울증과 수면장애에 시달리던 고인은 2011년 1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근무지 무단이탈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어 정직 기간 중 출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같은해 4월 징계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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